낚시

충주호 하천교 비석거리

코팅제로 2011. 12. 12. 09:30

하던일을 대충 정리하고나니 낚시터 생각이 절로 난다

월간낚시 89년 4월호를 보니 충주댐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낚시~~~ 이것이 무엇 이길래 젊은 사람 마음을 설래게 한단말인가

그래 소양호는 몇번 갔다왔으니까, 이번에 충주호로 날라보자

충주터미널에 내려 제일 먼저 들르는곳이 낚시가게 아닌가???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터미널낚시라고 있었던거 같다

고기없는곳에 꾼들이 있을턱이 없지,,,
요즈음 어디가 잘나오냐고 물으니까 하천교 비석거리가 잘나온단다
대부분의 낚시인이 귀가 엷지 않을까 자위를 하면서,,,,,,,,
소품및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하천교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가 출발을 하고 본땜을 지나고 뭔 다린지 지나고 나니 비포장길이
나온다.

하천교가 보이자 공사때문에 먼지가 자욱하다
지금은 다른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같지만 89년 당시는 가칭
동량레져타운이라고 그랬다

버스종점에 내려보니 황량하기가 그지없다
민가가 몇채밖에 없어 썰렁하기 까지하다

"엥? 구멍가게가 다있네!"

부식거리 걱정은 덜었네, 가게안에 들어가 보니 떡밥은 물론 어분도 있다
쌀만 준비 해왔는데 구멍가게가 있으니 라면도 사고 소주도 몇병사고
곧바로 물가로 발걸음을 향한다

물가로 내려가다보니 논들이 보인다
수몰된지 채3,4년이 않되었기 때문에 논바닥이니 나뭇가지가 많이 남아있다

우측으로 약간 수심이 있어 보이는 곳에 자리잡기로 하고 텐트 자리를 살펴
보니 누군가 닦아 놓은자리가 보인다

좌측에 로얄그라스3.0대
중간에 로얄반카본3.5대
로얄반카본4.0대
우측에 로얄카카본4.4대를 폈다

사실 로얄낚시가 망해서 그렇지 지금도 내손에 제일 잘맞는 낚시대란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붕어를 유혹할 목적으로 신장떡밥+어분+콩가루를 섞었다

밥달아 던져놓고 담배한대를 쭉빨자니 때깔좋은 충주호 이곳붕어생각에
손끝에 전율이 감돈다
일반 저수지붕어하고는 비교가 않되는 당길힘,그리고 느긋한 찌올림

아직 입질이 붙질 않는걸보니 시간대가 아닌가보다
사실난 떡밥질을 좀 많이 하는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곤 한다
어차피 뜸한입질을 볼 바엔 차라리 밥이나 해먹고 다시내려오자 마음먹은 순간
3.5칸 찌가 쭈욱하고 올라 오는것이 아닌가,번개같이 챔질을 하니 묵직한
손맛이 낚시대를 타고 손끝에 전해지는것이 아닌가?

챔질을하고 재어보니 28cm,,,첫수에 씨알좋은 준척이라니^___^

헛! 왼쪽3칸대에도 입질이 채고보니 조금작지만 26이다

3칸 글라스대가 조금무거워서 그렇지튼튼하고 손맛이라든가 휨새는 가히 예술이다
거의 원을그려도 부러져 본적이없는 낚시대다

로얄파랭이 그라스대3칸하고 3.5칸은 지금은 아는 형에게 주었지만 지금도 아쉽다
각설하고 붕어만20여수다 다고만고만한 26~29까지,,,

수몰댐붕어가 그렇듯이 해마다 자라서 씨알들이 크기가 고만고만하다

오늘은 날이 밝아 4월18일이다

살림망을 들여다보니 아직 월척은 못했지만30여수는 족히 되어보인다
망하나는 이미포화 상태다

커다란 잉어 살림망을 하나더 걸어놓고 하늘을 쳐다보니 날이구리구리한게 심상치 않다

조금있자니 번개도치고 비도오는게 낚시가 힘들어 지겠구나 생각하며
담배 한개비를 쭉빠는데 3칸대에 또입질이다

그라스대좋은점이 바로 이런거지 뭐~~~
천둥번개가 쳐도 전도체가 아니기땜에 낚시하는데는 별 지장이 없다

하여간에 3칸대로만 씨알좋은 놈만 15수 정도다

간밤에 소주한병 비우고 일어나니 22일이다

카카본 4.4칸에 입질이 간사하게붙어 챔질을하니 옆으로 짼다 잉언가 하고
꺼내어보니 보니 끄리가,,,
이놈은 기분 나쁘게 바늘을 뺄라치면 꼭 오바이트를 해댄다

붕어몇수를 더하고 3.5칸에 입질이 붙어 챔질하니 이놈은 힘좀쓰는게 아닌가,,,
몇번을 처박다가 끄어내어보니 한눈에도 월척이다 그것도 혹부리붕어!

재어보니32.8cm다 며칠동안 100수가량 올렸는데 이제서야 월척이라니,,,
오늘만 40여수다

두살림망에 붕어를 방생하기를 몇차례인인지,,,
하여간에 며칠동안 손맛은 톡톡이 봤다

슬슬 철수할 마음으로 마음이 휑하니 씁쓸하다
차량이 없기땜에 라면 끓여먹고 최대한 살림을 줄이고자 쌀은 버리긴 그렇고
옆에 조사님에게 드리고 슬슬 철수준비를 한다

월척한마리와 잉어 몇마리만 아이스박스에 챙겨넣고 나머지 붕어님들은 모두 방생이다

먼지 자욱한 비포장도로를 버스타고 나와 시내에서 충주하면 올갱이국이 아닌가
소주한병 시켜놓고 국밥한그릇 뚝딱비우고 나니 취기가 오른다

그래 일을 좀더 한뒤 보름후에 다시 한번 오자

20년도 더된 예전일을 낚시수첩을 뒤적이며 작성하자니 많이 부족합니다
지금은 집사람하고 애들 눈치 보여서 10여년이상 낚시를 못다녔지만
내년부터 다시 시작 하렵니다

부족한 조행기아닌 조행기 올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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